알코올중독 관련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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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비적응적인 행동변화와 성적, 공격적 행동이 억제되지 못하고 기분변화, 판단력 장애, 사회직업적
기능의 장애가 온다.
② 혀 꼬부라지는 발음, 보행장애, 안면 홍조 등이 나타난다.
③ 중독 상태의 기간은 금단 후 수시간-12시간 정도 지속된다.
(2) 알코올의 병적 중독 (alcohol pathological intoxication)
① 알코올 중독(intoxication)의 특수한 형태로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중독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소량만 음주
하고도 심한 행동장애와 기억상실을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용, 뇌손상, 측두엽 간질 등이 의심된다.
②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불안 수준이 높은 사람, 심한 피로, 만성 소모성 질환, 뇌 손상, 고령,
진정제나 수면제의 복용 등이 유발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③ 증상들로는 혼란, 지남력 장애, 착각, 일시적 망상, 환시, 정신운동의 증가, 충동적이고 공격적 행동,
자살사고 및 시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④ 수 시간 동안 지속되다가 긴 수면 후 회복되고,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
⑤ 측두엽 간질과 감별을 요한다.
⑥ 치료로는 우선 환자 자신이나 타인을 해치지 못하도록 환자를 보호하고, 할로페리 돌 등의 항정신병
약물을 주사한다.
(3) 알코올 금단 (alcohol withdrawal)
① 진단기준
가. 심하게 지속적으로 사용하던 알코올의 중단 (또는 감소)
나. 진단기준 가.이후 몇 시간 또는 며칠 이내에 다음 항 가운데 2개 (또는 그 이상)가 나타난다.
ⓐ 자율신경계 기능항진 (발한 또는 맥박수가 100회 이상 증가)
ⓑ 손 떨림 증가
ⓒ 불면증
ⓓ 오심 및 구토
ⓔ 일시적인 환시, 환청, 환촉, 또는 착각
ⓕ 정신운동성 초조증
ⓖ 불안
ⓗ 대발작
다. 진단기준 나.의 증상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장해를 일으킨다.
라. 증상이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며, 다른 정신장애에 의해 잘 설명되지 않는다.
② 수일 이상 장기간 지속적인 음주를 하던 사람이 음주를 갑자기 중단 혹은 감량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
③ 증상 : 손, 혀, 눈까풀의 거친 진전 (coarse tremor), 오심, 구토, 무력감, 나른함, 자율신경 항진증상
(심계항진, 빈맥, 발한, 혈압상승), 불안, 우울, 과민성, 기립성 저혈압, 불면, 악몽 등
④ 경과 : 금주 후 곧바로 나타나서 진전섬망 (delirium tremens)으로 이행하지 않는 한 1주일 이내에 소실
된다. 급성 금단증상이 지나간 후에는 보통 정상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으며, 다른 후유증은 없다.
⑤ 유발요인 : 피로, 영양부족, 신체적 질환, 우울증
⑥ 치료 : 우선 환자를 안정시키고, 충분한 수분을 투여한 후, 교감신경계 항진을 조절하기 위해 벤조디아
제핀 등의 교차-의존 약물을 투여한다. 금단 후에 일어날 수 있는 간질대발작을 예방하기 위해서 수일간
진정제 투여가 필요하다. 기타 clonidine (catapress), propranolol, carbamazepine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4) 알코올 진전섬망 (delirium tremens)
① 장기간 폭음하던 사람이 갑자기 음주를 중단 혹은 감량했을 때 나타나는 진전과 섬망상태. 일단 생기면
사망율이 15% 이상이나 되는 심각한 합병증이므로 알코올 중독 환자가 입원하면 항상 진전섬망의 가능
성을 염두에 두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② 입원한 알코올 중독자의 5% 정도에서 나타난다. 이들은 5-15년의 음주력을 갖고 있고, 호발연령은
30-40대이다.
③ 증상
가. 진전 (tremor)
나. 환각 - 특히 환시가 가장 많고, 환청, 환촉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이때의 환시는 움직이는 곤충, 작은
동물 등이며, 환자는 심한 위협감과 공포 등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다. 지남력의 장애, 주의력 산만
라. 고열, sweating 등 전신증상
마. 경련
바. 전구증상으로 초조, 식욕부진, 공포, 수면장애가 나타나고 환각, 환시가 있다.
④ 경과 : 음주 중단 후 2-7 일 사이에 나타나서 5-10일 내에 해소된다.
일단 나타나면 사망율이 15% 이상이다.
⑤ 치료 : 알코올 중독 환자가 입원하면 진전섬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 수액의 공급을 충분히 하고, 전해질의 이상을 교정한다.
나. 충분한 영양 (고칼로리, 고탄수화물 식사)을 섭취시킨다.
다. Wernicke 증후군이나 뇌 기능장애를 예방하기 위하여 종합 비타민이나 Vitamin B 복합체, 특히
Thiamine을 투여한다. 입원 즉시 Thiamine 100mg 정도를 I.M. 하고, 이후 Thiamine을 매일
100-200mg 정도 경구투여한다.
라. 안정효과 뿐만 아니라 경련예방을 위하여 Chlordiazepoxide (CDP) 100mg/day을 1일 4회에 나누어
경구투여한다. Ativan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마. 감염이나 신체 손상을 예방한다.
바.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사. 환자가 섬망상태에 있는 경우 강박을 하게 되면 환자가 강박과 싸움을 하면서 탈진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5) 알코올 환각증 (alcoholic hallucinosis)
알코올 금단에서 회복된 후에도 상당기간 환각이 지속되는 경우.
알코올 진전섬망 때와는 달리 환청이 흔하고 환시는 드물다.
따라서 정신분열병과 구분이 어려운 때가 있다.
통상적으로 장기간의 알코올 음주기간 후에 오며 몇 주 또는 평생 동안 지속된다.
(6) Wernicke Korsakoff Syndrome
장기간 음주 후에 오는 기질성 정신병으로 기억력 장애가 주증상이며, 음주에 따른 영양소 특히 Thiamine 결핍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중 Wernicke 병은 초기의 급성 상태를 말하며, Korsakoff 병은 Wernicke 병 후의 만성적인 상태를 말한다.
① 워니케 병 (Wernicke Encephalopathy)
급성으로 발병하고, 100% 가역적이며, 비타민 (thiamine) 결핍이 원인이다. 의식장애, 혼미 착란, 특히 기억력 장애가 나타난다. 합병증상으로 운동실조, 전정기관의 장애, 혼돈, 양측 안구장애 (수평적 안구진탕, 측면 안근의 마비, 광선반사의 둔화, 동공부동증 등), 경련, 뇌실질 조직의 출현 및 변성과 3, 4 뇌실 주변의 출혈성 변화가 보일 수 있다. 수일이나 수주 사이에 자연히 소실되기도 하고 코사코프 증후군으로 이행되기도 한다.
② 코르사코프 증후군 (Korsakoff's Syndrome)
만성으로 발병하며, 35세 이전에는 드물고, 약 20%만 회복된다. 비타민 (thiamine) 결핍이 원인이다. 특징적으로 기억력 감퇴, 지남력 장애, 작화증 (기억의 손실 부분을 그럴 듯하게 꾸민 거짓말로 메꾸지만 환자는 그것이 거짓말이 아니라 진실이라 생각한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진전섬망과 함께 시작되고 수개월-수년 지속 후 대부분 치매로 발전한다. 3-12개월 동안 비타민으로 치료하여야 하며, 회복률은 낮다.
(7) 알코올성 치매 (alcoholic dementia)
장기간의 음주 후 기억, 판단, 지능의 저하를 초래한다.
알코올 사용 중지 후 3주 이상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8) 지방간
연일 술을 마시다 보면 정상적인 사람도 몸이 나른해지고 오른쪽 옆구리가 뻐근해옴을 느낀다. 간에 지방질이 많이 생겨 간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른바 지방간에 걸린 것이다. 우리나라 음주문화를 고려하면 일반 직장인들의 20-30%는 지방간이며 이중 1/3은 상태가 심한 정도라고 전문의들은 추정하고 있다.
술을 마시면 간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지방의 합성을 촉진하고 축적하게 된다. 정상적인 사람의 간은 1,500g 내외인데 비해 지방간은 노란 색깔의 기름기를 띠면서 부풀어 2,000g까지 나가고 심하면 지방이 간의 40%를 차지하기도 한다. 더구나 알코올 해독과정에서 산소 소모량은 증가하는데 지방으로 인해 산소공급 기능이 떨어져 상승작용으로 지방간은 심화된다. 지방이 간세포 안에 쌓이면 세포 중앙에 위치하던 간세포 핵은 외곽으로 밀려 제 역할을 못하게 된다. 지방간은 이밖에 과식이나 영양결핍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지방간은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먹었다고 항상 생기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식사량이 많고 운동이 부족하면 채식위주의 식생활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또 영양부족일 때는 체내 지방이 간으로 흡수되어 지방간을 야기한다. 지방간은 하루 세끼를 잘 먹었는데도 하오만 되면 나른한 권태감과 함께 힘이 없어지는 증세를 보인다. 또 간이 부어올라 오른쪽 복부의 팽만감과 뻐근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증상을 전혀 못느끼는 경우도 있다. 때에 따라 복통, 식욕부진,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지방간은 일반 건강검진으로는 관찰되지 않고 특수 간조직 검사인 감마 GTP로 발병유무가 확인되므로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방심해서는 안된다.
지방간은 간을 쉬게 하면 정상으로 자연치유된다. 음주를 삼가고 술을 끊고 균형잡힌 영양섭취와 함께 적당한 운동을 3-6주 동안 계속하면 지방질이 간에서 빠져나가 정상기능을 회복한다. 이와 함께 피로감과 오른쪽 상복부의 불쾌감도 말끔하게 없어진다. 신선한 야채 등으로 비타민을 보충하면 간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방간을 방치하거나,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간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음주를 계속하는 등 간을 혹사하면 유독물질이 간세포를 파괴하고 간염이나 간경화로 발전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방간은 휴식을 통해 쉽게 회복되지만 간염이나 간경화로 일단 발전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몸이 허약하면 보약이나 땅콩, 호두, 잣, 참깨 등으로 보강하는데 지방간의 경우 이들 식품은 오히려 간에 무리를 주므로 피하는게 좋다. 또한 일반 의약품도 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삼가하도록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을 마신 후 피로하면 간장약, 보약, 건강식 등을 마구잡이로 섭취하는데 지방간의 경우 이들 약이나 식품은 간기능을 떨어뜨려 회복을 더디게 한다.
지방간을 예방하려면 과음한 후 적어도 2-3일은 휴식을 취하고, 독한 술은 희석해서 마시며, 빈속에 술을 마시지 않고, 육류와 과일 등의 안주를 충분히 섭취하며, 필요하다면 술 마시기 전에 우유나 위점막 보호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알코올성 지방간은 철저한 관리와 치료를 서둘러야 간경화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