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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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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1-12-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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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기에 발병하는 질환을 치료하는 내과와는 별도로 어린이의 질병을 진단/치료하는 소아과라는 전문 진료 분야가 있듯이, 신경정신과적 문제 중에서도 특히,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학동기 그리고 청소년기(사춘기)의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야가 바로 소아청소년 정신과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기에는 그들만의 독특한 심리적, 신경학적, 정신적, 발달적 문제들이 있고 그들의 문제를 어른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도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신경정신과와는 많이 다릅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는 신경정신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일정기간 이상 소아청소년 정신과 영역에 세부전문화된 진료와 연구를 집중적으로 전공한 분과전문의입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애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소아정신과 영역에서 가장 흔히 보는 질환입니다. 이 병에 걸린 아이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부산하게 움직이고, 주의집중을 못하며, 충동적이고, 쉽게 싫증을 내고 참을성이 없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수업시간에 '딴 짓'을 하고 장난이 심하며 선생님에게 지적을 많이 받습니다. 감정변화가 심하고, 경우에 따라 난폭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주로 남자 아이에게 흔하고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에서 귀찮은 말썽꾸러기 정도로만 여겨지다가, 초등학교에 입한한 후 학습부진, 담임선생님의 권유, 친구사이에서의 따돌림 등이 계기가 되어 소아정신과를 찾게 됩니다. 주의집중력을 담당하는 중추신경의 발달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이 병이 생기게 됩니다. 이 아동들은 야단을 많이 맞았기 때문에 항상 화가 나 있으며, 단체 생활에 있어서 환영받지 못하고 칭찬을 받아 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기존중감이 형성되기 어려우며 열등감이 많습니다.

대개의 경우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치료받지 못한 경우 우울증, 행동장애, 성격이상, 사회성 발달부진, 학업실패 등의 2차적 합병증이 생기게 됩니다. 이 병에 대한 치료제가 이미 개발되어 있어 대부분의 환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치료제는 주의집중력을 담당하는 중추신경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치료효과를 나타내며, 어머니들이 우려하는 것 같은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2차적 합병증이 생겨 정서적 문제가 동반된 경우에는 개인면담, 놀이치료, 부모교육 등의 보조적 치료를 병행하여야 합니다. 소아정신과 영역에서 가장 흔하며 완치율이 높은 질환입니다.

*학습부진과 학습장애
정상 또는 그 이상의 지능을 가진 아동이 학업성적이 낮은 경우로, 특히 읽기, 쓰기 또는 셈하기 영역 등의 기초학습기능 가운데 한 두가지가 발달되지 않아서 생깁니다. 아동기 우울증, 주의력 결핍장애, 경도의 정신지체, 언어장애 등과의 세심한 감별 진단이 요구되며, 기초학습기능검사를 시행하여 개별화 학습계획을 세워서 특수교육을 시행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언어장애와 언어지체
말과 언어 이해를 담당하는 중추신경계의 발달이 늦어서 생기는 발달성 언어장애와 말더듬이 가장 많습니다. 이 외에도 환경적 요인, 자폐증, 정신지체, 불안장애, 청력이상, 구개열(언청이), 얼굴기형, 교통사고 후유증 등도 언어발달의 지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언어평가를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언어치료를 통한 지속적인 노력이 치료를 위한 지름길입니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이차적인 학습장애, 또래와 친구가 되기 어렵고, 다양한 정서장애와 행동문제 등의 후유증이 심각할 수 있습니다.

*야뇨증(오줌싸개)와 유분증(똥싸개)
야뇨증은 밤이나(또는 낮에도) 잠이든 상태에서 오줌을 싸는 것을 말하는데, 뇌 속에 있는 배뇨 중추의 발달이 늦어 방광이 가득 찬 자극이 뇌에 도달하여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만 5세가 넘도록 소변을 못 가리거나, 소변을 잘 가렸던 아이가 다시 못 가릴 경우 야뇨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호르몬 이상이나 지나친 스트레스에 의하여도 배뇨 중추의 기능장애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잠옷, 침구 등을 적시고 수치심 죄책감을 느껴 빨리 치료받지 않으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굳어버립니다. 야단을 치거나 창피를 주는 것은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체벌을 가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야뇨증의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으며. 위축된 행동 등의 정서적 합병증에 대하여는 전문적인 면담치료가 필수적이며, 부모교육이 치료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유분증(대변못가림)은 만성변비, 대장/항문의 이상, 신경계의 발달지연 또는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등과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교정해 주어야 합니다.

*틱장애/뚜렛장애
눈을 계속해서 깜박이거나 머리를 흔들거나 어깨를 움찔거리거나 입술을 삐죽거리거나, "음음" 또는 "킁킁"거리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것을 틱증상이라고 하며, 상소리의 반복이나 복합적인 틱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뚜렛장애라고 합니다. 치료제들이 개발되어 있으며, 행동교정 면담치료 등을 병합하여 치료 성적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아이를 때리거나 체벌을 주는 부모가 많으나 부모와의 관계만 나빠질 뿐 증상 호전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주의력 결핍장애, 강박신경증 등과 동반된 경우가 많아 감별진단에 어려움이 많고, 소아정신과 전문의에 의한 조기 진단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자폐증
정상적인 대인 관계가 불가능할 정도로 사회성, 의사소통, 언어표현 등이 발달되지 않은 아이들로서 환경 변화에 대한 저항, 기괴한 행동의 반복, 특정한 물건에 지나친 집착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언어장애, 정신지체, 간질 등이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심각한 발달장애이지만 정확한 조기 진단 후 특수교육과 공존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병행하여야 합니다.

*정신지체(정신박약)
뇌기능의 발달이상으로 인하여 지능이 낮은 아이들입니다. 흔히 "바보", "백치"라고 불리우는 심각한 경우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도 정신지체인지 잘 모르는 매우 가벼운 상태까지 여러 등급으로 나뉩니다. 정신지체의 원인 역시 유전(다운증후군 등), 뇌손상(특히 분만시), 갑상선 호르몬 이상, 대사장애, 임산부의 약물복용,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하여 치료가능한 정신지체(전체의 약 10-20%)를 조기에 찾아내고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나, 완치가 어려운 아동들도 특수교육과 재활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잠재된 지적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수면장애
몽유병, 악몽, 수면 중의 이상행동, 야경증(자다가 깨어 놀람) 등이 있으며, 여러차례 반복될 경우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원인으로 수면 중추의 발달이 취약한 경우가 가장 흔하고 환경변화에 민감한 아동의 경우 과도한 정신적 긴장이 수면장애를 일으킵니다.

*아동기 노이로제와 정서장애
1) 불안장애 학교에 갈 나이가 되어도 엄마와 떨어지지 못하는 분리불안장애, 너무 걱정이 많고 정서불안이
 심한 과잉불안장애, 지나치게 깔끔하며 손을 자주 씻어야 하고 자꾸 확인을 하여도 안심이 되지 않는 강박
 신경증 등이 있습니다.
2) 함구증 수줍음이 심하고 남 앞에서 위축되고 낯선 상황에서는 전혀 말을 하지 않는 증상입니다.
3) 우울증 생기부족, 활동저하, 식욕부진, 체중감소, 불면, 집중력과 기억감퇴, 학업성적의 하락, 따지기 좋아
 함, 친구관계 또는 취미 활동에 대한 무관심 등은 우울증의 증상이며 충동적인 자살기도나 자해를 하는
 아동도 있습니다. 조기에 진단하여 집중적인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전문적인 면담치료와 항우울제의 복용
 이 필수적입니다.
4) 학교 부적응 등교거부의 형태로 나타나며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 학교 폭력의 피해 아동
 등의 경우 전문적인 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5)손가락빨기나, 손톱깨물기, 자위행위 등도 아동기 정서장애의 일종입니다.

*아동기 행동장애
부모에 반항, 반복적인 가출, 거짓말, 난폭 행동, 남의 물건 훔치기 등이 반복될 경우 행동장애의 가능성이 큽니다. 어른 범죄자의 대부분이 어린 시절 행동장애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발전하여 평생 가족과 주의 사람들을 괴롭히게 됩니다. 주의력 결핍장애와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신체화 장애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 등의 원인 모르는 복통이나 두통, "가슴이 답답해 숨쉬기가 힘들다", "손발이 저리고 마비된다" 등의 증세로 여러 소아과 병원에서 진찰해도 특별한 이상이 없고, 반복된 검사에서도 "정상" 소견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꾀병이 아니라 노이로제의 일종인 신체화장애일 가능성이 큽니다. 방치하면 만성화되어 학교부적응, 학업실패, 정서장애 등으로 발전하므로 원인을 밝혀내어 조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청소년 정신건강
상담 청소년기는 진로문제, 입시병, 이성문제, 부모와의 갈등 등으로 정신 건강이 위협받기 쉽습니다. 정서적 불안정이나 등교거부부터 심한 경우 강박신경증 등의 노이로제나 심각한 우울증의 형태로도 나타납니다. 청소년기 문제 행동으로 불량써클가입, 본드/환각제 남용, 10대 임신, 폭력행동 등이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청소년기 우울증이 동반되어 있습니다. 정신분열병의 발병도 청소년기에 많으므로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